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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네요.

이성과의 갈등

2013년 이 맘 때 쯤,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처음 본 순간 서로가 서로를 운명(?)이라 생각하고 연인대하듯 대했기 때문에..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도 얼마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를 너무 아꼈고 싸운적 한번 없던 우리는.. 3개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82일 째 되던, 제 생일 바로 다음날 헤어지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누나,동생으로 지내자는 말로 끝을 봤지만.. 예정치못한 이별에,
그 사람이 미워질 법도 한데 뭘해도 습관처럼 그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
몇달을 울었는지 이젠 기억 조차 나지 않네요.

그게 어느덧, 2년 전 일입니다.



그 2년동안...
친구의 소개로 또다른 한사람을 만났고.. 그는 저에게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옛애인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할 만큼.

그리고 그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연락이 되는 날은 오직 토요일, 혹은 일요일.
그 마저도 바쁠 땐 받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고 있기에, 거리와는 상관없이 잘 견뎌낼거라 생각했지만
연락도 자주 할 수 없고 얼굴을 못본지도 어느덧 반년이 되어가니
서서히 지치기 시작하던 중.


2년 만에 옛애인에게서 잘지내냐는 문자가 왔습니다.

실은 헤어지던 날 번호를 지워서 누군지 몰랐는데, 번호를 보니 그 사람이었단게 떠오르고 심장이 요동치네요.
미안하지만, 지금의 내 사람이.. 제 옆에 있어도 이랬을 것 같아요.

그 옛애인이.. 문자하는게 별로 달갑지 않지라고 묻는 말에
정말 아무런 미련 없고 잘 지낸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게 자꾸 신경쓰이고,
문자가 안오면 기다려지면서... 괜히 제 감정이 티나면 오해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다시 사귀게 된다면 어떻게 할텐데. 라는 생각까지.... 막장이네요.

그래서 문자를 먼저 끊으려고 하고.


음.. 과거는 그저 과거로 남기는게 가장 현명한거겠죠?
몸은 멀어도 마음만큼은 가까운 지금의 내 사람을 위해서라도...


살아가는데 답은 없지만,
사정상 친구에게 털어놓을 순 없는 일인지라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올려놓고 도망갑니다.
상처받는걸 두려워하는 겁쟁이라 .. 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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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크림  ·  2016.04.11 13:08
    남자는 여자를 향기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향수라고나 할까요? 추억...고향의 느낌....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그저 사랑도 아니고 미련도 아닌

    그냥 옛 추억이 그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음...추억은 추억으로 남기시는 것도 좋답니다.

    살면서 추억할 일이 많은 것도 행복이니까요~~~


    아 그리고 보니 전 요즘 너무 행복한 것인지...

    절대 못 잊을 것 같던 첫 사랑의 폰번호를 잊어버렸내요....벌써 10년....

    그래도 부럽습니다.

    추억과의 만남....부럽내요 ^^
  • 해동2
    @해동2  ·  2016.04.11 13:09
    마음에 흔들림이 있는 것이군요...이겨내시면 됩니다
    당연히 지금의 연인에게 충실해야겠고요
    바람이 불어와 내마음의 갈대를 흔들어 놓았을 뿐이죠...바람은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 도라이
    @도라이  ·  2016.10.19 17:49
    ㅇㅇ과거는 과거로 남겨둘때 더 아름다운듯
STATS
이보
@이보
2016.04.11 13:07
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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